회사에 보면 그런 분들이 꼭 있어요. 늘 탱자탱자. 오전 10시 넘어서야 커피 들고 슬슬 나타나고, 일은 딱 최소한만 하죠. 회식은 조용히 빠지고, 보고서는 남이 써줬으면 좋겠고, 위기 상황에서도 뒤로 빠져요. “회사생활은 편하게 해야 오래 살아요.”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닌데, 스스로 철학자처럼 말하곤 하죠.뭐, 틀린 말은 아니에요. 지금은 정말 편하거든요. 스트레스도 없고, 눈치도 덜 보고, 위기에도 안 나서니까요. 그래서 지금은 참 편하게 보일 수 있어요.그런데 말이에요, 그 편함… 오래갈까요?그렇게 지내던 분들이 퇴직이 가까워질수록 얼굴이 점점 어두워져요. 경력이라 부를 만한 것도 없고, 사람들과 깊은 관계도 없고, 자신을 증명할 무기도 딱히 없죠.“지금은 회사가 나를 지켜주지만,퇴직하면 아무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