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름인가...
봄이 인사를 제대로 하기도 전에, 여름이 성큼 다가왔어요.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던 며칠이 올해 봄의 전부였던 것 같아요.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여유롭게 걷고 계절을 느낄 틈도 없이,창밖으로는 벌써부터 여름의 열기가 밀려오고 있어요.아직 마음은 겨울의 끝자락에 머물러 있는데,거리에는 반팔 티셔츠와 선글라스를 쓴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어요.햇살은 따사롭다기보다 따갑게 느껴지고,그늘은 벌써부터 소중한 안식처가 되고 있네요.차가운 음료가 자꾸 생각나고,에어컨 리모컨에 손이 가는 걸 보면서“아, 진짜 여름이 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런데 이번 여름은 반갑기보다는 조금 당황스럽게 느껴져요.계절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사실이우리 삶에서 무언가를 잃어가고 있다는 경고처럼 느껴지기도 해요.그래도 어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