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Demon Hunters' OST와 블랙핑크 솔로곡, 글로벌 협업 시대 K-Pop이란?

2025. 7. 12. 13:43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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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은 이제 특정 국가의 음악 장르를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Pop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죠.

이런 과정에서 미국 PD나 작사, 작곡가가 한국 아티스트의 음악 제작에 참여한다면,

과연 그 음악을 여전히 K-Pop으로 볼 수 있을까요?

단순히 '어디서 만들었느냐'를 넘어, K-Pop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복합적인 요소들을

'K-Pop Demon Hunters' OST 사례와 고민해 봤어요.


K-Pop, 그 복잡한 정체성의 퍼즐

K-Pop의 정의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한국에서 만들어진 음악이라는 협소한 정의를 넘어,

글로벌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 활발해지면서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니와 로제의 음악에 미국 제작진이 참여하는 경우,

그리고 'K-Pop Demon Hunters' OST처럼 미국 콘텐츠가 K-Pop 요소를 적극적으로 차용한 경우를 비교해보면

K-Pop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을 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K-Pop Demon Hunters'와 제니/로제 음악 사례 비교 분석

두 사례를 통해 **누가 만들고(주체), 무엇을 만들며(내용), 어떻게 수용되는지(소비)**의 관점에서 K-Pop의 정체성을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주체(Who): 아티스트와 제작 시스템의 국적 및 정체성

  • 제니/로제 음악: 이 경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티스트 자체가 K-Pop 아이돌이라는 점입니다. 비록 미국 PD와 작사/작곡가가 참여했더라도, 곡을 부르고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주체는 명백히 K-Pop 아티스트입니다. 이들의 음악은 K-Pop 기획사의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관리되며 팬들과 소통합니다. 따라서 K-Pop 아티스트의 정체성이 곧 음악의 K-Pop 정체성을 강력하게 규정합니다.
  • 'K-Pop Demon Hunters' OST: 이 사례는 미국 영화 제작사가 주체였지만, 실제 K-Pop 아티스트인 트와이스의 정연, 지효, 채영이 직접 보컬로 참여하여 K-Pop의 핵심 요소를 구현했습니다. 즉, 비한국적 주체가 K-Pop을 '소재'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K-Pop 아티스트의 직접적인 참여가 음악을 K-Pop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된 것입니다.

내용(What): 음악적 스타일, 언어, 서사적 맥락

  • 제니/로제 음악: 미국 제작진의 영향으로 미국 팝의 최신 트렌드가 반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K-Pop 아티스트의 고유한 해석과 기존 K-Pop의 특징(랩과 보컬의 조화, 퍼포먼스 지향적 요소, 한국어 가사 또는 혼용)이 자연스럽게 혼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들의 음악은 아티스트의 K-Pop 활동 맥락과 팬덤과의 소통을 염두에 둔 서사적 맥락을 가지게 됩니다.
  • 'K-Pop Demon Hunters' OST: 이 OST는 K-Pop 특유의 사운드, 퍼포먼스를 염두에 둔 구성, 대중적이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 등 K-Pop의 음악적 문법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영화 속 가상의 K-Pop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라는 서사적 맥락 속에서 K-Pop의 아이덴티티를 스토리텔링의 핵심으로 활용한 것이죠.

수용(How): 타겟 시장, 팬덤, 문화적 인식

  • 제니/로제 음악: 이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기존 K-Pop 팬덤, 특히 블랙핑크 팬덤을 핵심 타겟으로 합니다. 이들을 통해 음악은 글로벌 대중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됩니다. 또한, K-Pop 아티스트의 솔로 활동으로 명확히 인식되며, K-Pop 시장의 일환으로 소비됩니다.
  • 'K-Pop Demon Hunters' OST: 이 OST는 영화의 팬덤뿐만 아니라 K-Pop에 관심 있는 글로벌 대중 및 K-Pop 팬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영화 속 가상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K-Pop 아이돌처럼 팬덤 현상이 나타났으며, 음악 자체는 명백히 K-Pop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K-Pop 정의의 다면성: 결국은 K-Pop이다

이 두 사례를 통해 볼 때, K-Pop의 정체성은 단일 요소가 아닌 다양한 요소들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형성됩니다.

제니와 로제의 음악은 미국 제작진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K-Pop 아티스트 자체의 정체성과 이들이 활동하는 K-Pop 시스템 내에서의 제작,

그리고 기존 K-Pop 팬덤의 수용이 핵심적인 K-Pop 분류 근거가 됩니다.

 

반면, 'K-Pop Demon Hunters' OST는 미국 콘텐츠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K-Pop이라는 '소재의 활용'과 실제 K-Pop 아티스트의 직접적인 참여,

그리고 그로 인한 K-Pop 팬덤의 수용 덕분에 K-Pop으로 인식될 수 있었습니다.


결론: 미국 제작진과 협업한 K-Pop은 미국 팝인가?

결론적으로, 미국 PD와 작사/작곡가가 제니와 로제의 음악을 제작했더라도

그 음악은 미국 POP으로 분류되기보다는 K-Pop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음악의 주체(K-Pop 아티스트), 제작 시스템(K-Pop 기획사),

그리고 핵심적인 팬덤 및 소비 방식이 모두 K-Pop의 맥락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외부 제작 인력의 참여는 K-Pop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요소일 뿐,

K-Pop 본연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K-Pop이 이제 특정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적 요소와 인력을 포용하며 진화하는 글로벌 장르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이고

 

KPOP의 정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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