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

청소 안 하는 중학생 딸, 이렇게 말했는데도 안바뀌던데??

erudi 2025. 4. 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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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rudi9040.tistory.com/34 글에 이어서 써볼게요.

딸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털어놓고,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 줄 알았는데… 며칠이 지나도 여전히 방은 난장판. 그러면 이제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다시 '청소'를 주제로 삼지 마세요

부모 입장에선 '왜 저걸 안 치우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아이 입장에선 반복되는 잔소리로 느껴질 수 있어요. 청소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생활 태도와 책임감이 주제라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대화의 초점도 "왜 청소 안 해?"가 아니라, "네가 지켜야 할 약속은 뭐였지?"로 바꿔보세요.

2. '책임'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하기

자신의 공간을 돌보는 건 단순히 깨끗함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삶을 책임지는 태도입니다. “청소는 네가 살아가는 공간을 지키는 방법이야.” 이런 식으로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게 중요해요.

3. 부모도 일관성 있게 보여주기

“넌 왜 안 치워?”라고 말하면서 정작 거실이나 부엌이 어지럽혀져 있다면 설득력이 떨어지겠죠. 아이들은 말보다 행동을 더 잘 배웁니다. 작은 습관도 꾸준히 보여주세요. 그게 가장 강력한 교육이 될 수 있어요.

4. 갈등으로 몰고 가지 않기

청소 문제 하나가 결국 부모-자식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어요. 그럴 땐 한 발 물러서서,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생각해 보세요. 청소보다 중요한 건 관계</strong이고, 청소는 그 관계를 망치기 위한 무기가 아니어야 해요.

5. 작은 변화에도 반응해주기

이불을 개었든, 바닥에 있던 옷을 세탁기에 넣었든… 아주 작은 행동 하나에도 "오, 오늘은 정리했네?" 같은 짧은 코멘트를 해보세요. 아이의 행동이 인정받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 변화는 시작됩니다.


결국, 청소는 '관계의 언어'

딸이 청소를 안 하는 건 단순히 게을러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 안에는 ‘나를 이해해줘’, ‘나를 좀 내버려둬’, ‘나도 스트레스받아’ 같은 다양한 메시지가 숨어 있을 수 있어요.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메시지를 읽고, 공감하고, 방향을 함께 잡아주는 것 아닐까요?

#부모교육 #청소년자녀 #딸과의소통 #청소갈등 #티스토리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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